심각도: P1 (치킨 재고 손실, 정서적 임팩트 High)
담당자: 아빠 (on-call)
상태: Resolved (but not happily)
타임라인
20:00 — 예상 취침 스케줄 정상 작동 확인
20:30 — 배포 완료 신호로 착각하고 치킨 주문 실행. 돌아보면 이게 첫 번째 실수였음
20:31~20:59 — 아들, 자야 할 시간에 침대 위에서 무한 놀기 루프 진입. 재현 불가능한 버그. 어제는 됐는데 오늘은 왜 안 되는지 원인 불명 (아기는 원래 이유를 안 알려줌)
20:35 — 거실에서 들려오는 "여보가 치킨 먹는 소리" 감지. 신경은 쓰이는데 대응은 못 하는 상태 지속
20:31~20:59 — 쪽쪽이, 자장가, 숫자 세기, 백색소음, 습도까지 전부 완벽하게 세팅했는데도 안 먹힘. 준비는 완벽했는데 결과가 안 따라주는 전형적인 그거
21:00 — 마침내 잠듦. 근데 30분 예상 시간 이미 초과
21:01 — 거실 이동, 치킨 확인 → 2/3 이미 소비됨. 내 몫 없음 확인
근본 원인
아들의 취침 타이밍은 부모의 치킨 주문 타이밍과 전혀 연동되어 있지 않음. 애초에 "8~8:30 취침 스케줄"은 그동안 관찰된 패턴일 뿐, 지켜야 할 약속이 아니었음. 그러니 이번 건 약속 위반이 아니라 애초에 약속한 적이 없었던 것.
후속 조치
- 치킨 주문은 아들이 확실히 잠든 걸 확인한 뒤로 미루는 정책 검토
- "완벽하게 준비하면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"는 가정 폐기. 육아는 원래 내 뜻대로 안 되는 영역임을 재인지
- 여보와의 치킨 분배 문제, 사후 협상 필요 (이 시간에도 협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)
- 야식 재주문 여부 긴급 결정 필요
결론: 시스템은 정상 작동했고, 아빠의 기대치가 버그였다.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.
빨리자라...............